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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숲길을 걸으며(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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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봉선 (122.♡.48.122) 작성일 21-06-30 23:51 조회 1,0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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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 지난 4월 양구 자대배치를 받은 둘째 아들의 휴가로 우리 가족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양구에서 함께 보내게 되었다.

5월에는 박수근미술관, 한반도섬, 평화의 댐, 비봉산,대암산 솔봉 등정 등 양구의 9경을 중심으로 여기저기를 돌아 보았다. 그러던 중 펀치볼에 갔다가 둘레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인테넷 예약을 하여 제1코스인 평화의 숲길을 걷게 되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숙소에서 안내센터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되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산허리를 감싼 안개가 마치 동양화의 한 폭처럼 은은한 향기를 뿜고 있었다. 9시 20분 경 가이드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와 안내사항을 들으며 평화의 숲길 여행이 시작되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초여름의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윤이 나며 보는 이의 마음에 더욱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발자국을 옮길 때 비에 젖은 낙엽들이 숲길의 향기를 더해 주고 있었다.

작은 산을 4개 넘으며 물푸레나무의 허물 벗는 듯한 모습, 독초라고 설명 들은 은방울 꽃, 노란 꽃망울의 기린초, 취나물, 명이나물 등 그야말로 자연의 때묻지 않은 태고의 모습들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특히 와우산 정자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들은 가칠봉 수영장 이야기, 양구 사과밭 조성 이야기와 지금 눈앞에 펼쳐진 아스라이 저멀리의 철책선 등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또 지하 벙커 및 항공기 월경 금지판, 옛모습의 철책선 등 우리 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며 다시 한 번 호국 영령들에 감사한 마음을 되새겨 보았다.

내일은 제2코스 오유밭 길, 모레는 먼멧재길 등이 예약되어 있다. 남은 둘레길을 걸으며 양구의 멋진 모습을 더욱 가슴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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