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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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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마을 숲길에 감춰진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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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성준 (211.♡.70.12) 작성일 21-07-03 20:06 조회 71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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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부터 시행되는 산림복지진흥법에 의거, 

DMZ펀치볼 둘레길이 국가지정숲길 1호로 거듭났다.


비무장지대는 청정지역으로 익히 알려진데다

강원 양구 해안면은 화채그릇(펀치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지형으로

예전부터 둘레길 코스로 인기가 많았다.


펀치볼 둘레길이 이번에 선발대 격으로 국가지정숲길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둘레길 조성, 관리의 이정표가 될 것에 대한 기대를 품어보며

6월 호국보훈의 달 끝자락에 일정을 맞추어 탐방예약을 했다.


총 네개의 코스 중 거리와 난이도 및 어머니와 여행 일정을 고려하여
네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평화의 숲길 1코스(14km)를 택했다.


6월 30일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두시간 반만에 

집결지 양구통일관에 도착하여 숲길체험지도사님의 인솔 하에

9시 30분 정시에 걷기 시작하였다.


평화의 숲길 1코스는 해안면 마을의 4/4분면을 걷는 순환길이다.

둘레길 안내소 바로 뒷편 진입로에서 구릉도 넘고, 농로도 걸으며

해안면 분지 마을의 생활상을 엿보고,
이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세도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둘레길 걷는 중간중간, 숲길체험지도사님이 

각종 식물에 관한 생태 정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은 어떠한지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다.


출발한지 두시간 쯤 지나 이르렀던 와우산 전망대는
평화의 숲길 1코스 걷던 중
펀치볼의 형세를 가장 확연히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6. 25 전쟁기간 내내 고지 탈환전이 반복되며 피아 모두 상당한 희생을 당했고.
전후에 걸쳐 마을 주민들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상반된 체제를 겪으며
갖가지 불편을 감내해야 했던 아픈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휴전 70년을 향해가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분단의 긴장은 불편해하면서도
전쟁의 위협은 막연하게 먼 일로 미루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군사보호구역이자, 지뢰제거작업이 완결되지 않아
허가없이 길 아닌 곳으로 접어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청정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비통함과 희한함의 양가 감정을 낳았다.

노정 막바지에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세운 벙커 시설과
남방한계선 철책을 보며 분단의 긴장은 현재진행형임을 절감하였다.

역사를 되짚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존재하도록
온 몸 바쳐 전장에서 산화한 순국선열을 위해
우리 스스로 더욱 굳건히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본다.

아군과 적을 뚜렷이 구분하는 안보관도 중요하고
외부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위와 같은 강건한 사고의 바탕 못지 않게
전쟁을 피하고 화해를 시도하여 평화를 구가하는 노력도 수반되어야 하기에
분단의 아픔과 민족 화합을 보듬는 과정은 결코 장밋빛도 아니요, 쉬운 일도 아니다.

목가적인 풍경이 가득하면서도, 분단의 최전선임을 상기시키는 현장을 답사하며
우리가 소중히 다뤄야 할 평화의 본질을 보다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았다.

DMZ펀치볼 둘레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청정 자연을 만끽하며 대립의 역사를 고찰하고
평화의 미래를 꿈꾸는 계기로 삼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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